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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강타에 풍수해보험 가입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연달아 3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풍수해보험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26만7810가구다. 주택에 대해 26만4564가구가, 온실에 대해 3246가구가 보험을 들었다. 계속되는 태풍에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아닌 일반가입자 수는 지난 해보다 34.7% 늘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따른 보험금 요청은 모두 3302건, 203억원이 접수됐다. 각 보험사에서 손해평가를 통해 보험금을 확정 지급하게 된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홍수, 호우, 해일, 강풍, 풍랑, 대설 등 국민이 예기치 못한 풍수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개인부담보험료의 55~86%를 지원해주는 정책보험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86%, 차상위계층은 76%까지 지원받는다.

2006년부터 도입된 이후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시범사업 당시에는 가입자가 1만7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가입자 수가 대폭 늘었다. 2008년에는 24만4566명, 2009년 29만6721명, 2010년 31만687명 등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에는 34만2444명으로 늘었다.


풍수해 보험가입자가 받는 보험금은 미가입 주민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보다 훨씬 많다. 예를 들어 시설물 복구기준액 70% 보상형 보험의 경우, 일반가입자는 매달 내는 보험료 7만8800원 중 2만9900원을 내면 나머지 4만8900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차후 주택 시설이 풍수해로 완전히 파손됐을 경우 보험금은 7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재난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는 900만원과 약 7.8배 차이가 난다. 시설물 복구기준액 90% 보상형은 9000만원의 보험금으로 지급된다.


주택 보상금액 복구비도 기존 ㎡당 60만원에서 단독주택은 100만원으로, 공동주택은 90만원으로 인상하고, 주택 동산 침수보험금도 기존 12~32만원에서 120만원까지 인상했다. 풍수해보험은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 보험사(동부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풍수해보험에 지원하는 정부 예산은 2006~2007년 연 16억원에서 2008~2010년 연 68억원, 지난해 90억원, 올해 94억6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내년 풍수해보험 지원예산은 109억6600만원으로 올해보다 15.8%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예산 집행실적은 83억2600만원으로 전체예산액 대비 92.2%를 차지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8.8% 늘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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