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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EVA 공장 준공…'태양광 밸류체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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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0억 추가매출 예상, 고부가 특화제품…경기침체기 저가제품 점유율 정체 '돌파구' 역할

[울산=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화케미칼(대표 방한홍)이 '2020년 글로벌 태양광사(社) 1위'라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태양광 밸류체인을 강화했다. 태양전지용 시트 원료로 활용되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생산력을 확대한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 글로벌 경기침체기, 고부가 특화제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18일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전선·코팅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인 EVA 4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울산시 남구 상개동에 위치한 제 1공장에 증설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한화케미칼의 국내 EVA 생산능력은 연간 16만톤으로 확대, 추가 매출효과만 연간 1000억원 수준이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이날 준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에틸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 중동산 저가제품의 점유율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EVA 공장 증설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태양광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고부가 특화제품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VA 수지를 한화L&C에서 시트로 만들고 이 시트를 한화솔라원의 태양전지에 공급할 수 있는 그룹 내 안정적인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대다수 석유화학 공장이 기술 제휴를 통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기술로 완공했다는 것은 투자비, 운영비 절감 및 기술 수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전했다.

EVA는 투명성·접착성·유연성 등이 우수해 발포용(신발 밑창)·코팅용·전선용·핫멜트(접착제)·태양전지용 시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비닐아세테이트 단량체(VAM) 함량에 따라 저함량과 고함량으로 구분되며 VAM 함량이 22~40%정도인 제품을 고함량 EVA라 하며 부가가치가 높아 특화제품이라 한다. 주로 코팅·태양전지용 시트·핫멜트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에 증설한 공장 핵심 라인은 고함량 EVA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985년 국내 최초로 EVA를 생산한 이래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왔다. 폴리에틸렌 계열 판매 중에서 EVA와 전선용 수지(W&C)를 합한 특화제품의 비중도 2009년 12%였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17%에 이르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EVA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수익성이다. EVA는 범용제품 대비 부가가치가 높아 경기가 안 좋을 때 가격 하락폭이 적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높은 영업이익률이 가능한 이유는 기술이나 투자비 등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VAM이 40%이상 포함된 고함량 제품은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미국 듀폰, 일본 토소 등 세계적으로 일부 기업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다. 또 저함량에서 고함량까지 모든 종류의 EVA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한화케미칼과 듀폰 뿐이다.


방 대표는 "(공장 증설은) 셰일가스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북미·중국 등의 개발되고 있는 셰일가스 기반의 저렴한 제품이 시장이 유입될 경우 범용제품의 원가경쟁력은 더욱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이번 고부가 특화제품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합작해 EVA·LDPE 병산 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주베일 석유화학단지에 건설하고 있다. 양산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국내에서는 고부가 특화 제품 생산을 늘려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필름 및 신발용 EVA 등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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