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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큐셀 인수 본계약.."남은건 채권단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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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녁 큐셀측과 본계약 체결, 이날 오후 한화케미칼 이사회..29일 채권단 승인 후 최종 인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화그룹이 독일 태양광 셀 제조업체 큐셀(Q-Cells)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3600억원 규모로, 한화는 큐셀 채권단의 최종 승인만 얻어낼 경우 태양광 분야 선두권 진입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27일 한화는 "전날 저녁 큐셀과 인수합병(M&A)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날 오후 개최 예정인 한화케미칼 이사회와 29일 예정된 현지 채권단의 승인 과정을 거칠 경우 큐셀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화의 큐셀 인수는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결심 공판 최후변론에서 "큐셀 인수를 통한 태양광 사업 글로벌화로 국가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추진해 온 사업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5월부터 100여명에 이르는 큐셀 인수추진팀을 구성, 본사에 대한 두 차례의 실사와 말레이시아 공장에 대한 세 차례 실사를 진행하면서 큐셀 인수 의사를 타진해 왔다.

계약상 한화의 큐셀 인수 금액은 자산양수도 금액 555억원(4000만유로)과 말레이사아 공장 부채 보증금액 3100억원(8억5000만링깃)을 포함해 총 36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큐셀 인수 당사자인 한화케미칼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 해당 금액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관련 금액은 계약에 포함된 가이드라인"이라며 "향후 협상과 채권단 승인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에 대한 채무보증은 당장 현금을 투입하는 게 아니라 인수 이후 현지 공장에서 얻는 수익으로 장기 상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큐셀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경우 현재 6~7위권의 태양광 셀 생산 능력을 보유한 한화는 단숨에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2020년 태양광 사업 글로벌 1위'를 기치로 내건 김승연 회장의 경영 비전이 보다 구체화되는 것이다. 기존에 보유한 연간 1.5기가와트(GW) 규모에 큐셀의 730메가와트(MW)를 더할 경우 총 2.23GW의 생산능력을 보유, 한화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은 중국 선테크(2.4GW) 등에 이어 2~3위로 올라서게 된다.


독일에 연구ㆍ개발(R&D) 본부,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큐셀은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유럽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8년까지 세계 1위 규모였지만 이후 유럽 경기 악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 등으로 영업적자가 누적, 지난 4월 파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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