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주식시장 주요지수가 17일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중앙정부의 통화 완화정책이 기대만큼 빠르게 점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과 함께 씨티그룹이 중국 경기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14%(45.35포인트) 하락한 2078.50에, 상하이선전CSI300지수는 2.45%(56.84포인트) 떨어진 2258.7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0주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2위 부동산업체 바오리부동산그룹이 6.7% 하락하며 관련주 약세를 이끌었고 세계 최대 드라이벌크 선사 차이나코스코가 4.6% 떨어졌다. 광시우저우중헝그룹이 9.9% 하락했고 다탕통신기술도 7.6%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메이커와 제휴관계인 둥펑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는 조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영유권을 둘러싼 반일시위 격화 영향으로 각각 4.2%와 6.1%씩 떨어졌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 992개 구성종목중 52개 종목이 상승, 917개 종목이 하락하고 2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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