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7일 오후 5시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제33차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총회 및 세계여성포럼'을 개최한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여성발전이 인류의 발전(Progress for Women, Progress for All)'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를 망라한 91개 국가에서 모인 1000여명의 여성 지도자들이 참여해 세계 여성의 권익 신장과 지위 향상은 물론 전 세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인터넷의 확산으로 아동포르노와 여성의 성(性) 상품화가 확산되면서 아동에 대한 성폭력 및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세계 여성의 여론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세계 보건기구의 2011년 다국가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15~71%가 생애의 어떤 시점에 가까운 파트너로부터 물리적·성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여성의 15%와 에티오피아 및 페루 여성의 70%가 남편 등 가까운 파트너로부터 물리적·성적 폭력의 대상이 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20%와 남성의 5~10%가 아동 성폭력의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에서 13~23세에 대해 연구한 결과 여성의 42%, 남성의 38%가 데이트 중 물리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는 코지마 솅크(Cosima Schenk)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겔트루드 몽겔라(Gertrude Ibengwe Mongella) 범아프리카의회(PAP) 초대 여성의장, 강경화(Kyung-wha Kang)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 등 전세계 주요 여성인사들이 참석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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