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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화성탐사로봇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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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2003년 화성으로 보내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활동하면서 새로운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성 지표면에 정체 불명의 반구형(半球形) 물체들의 형상을 보내 왔다.


17일 스페이스데일리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오퍼튜니티는 화성 엔데버 크레이터의 서쪽 케이프 요크 커크우드에 위치한 암석 노출부에서 이들 반구형 물체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을 찾아냈다. NASA는 이들 구립체가 지름 3mm 정도의 크기이며, 지난 2004년 오퍼튜니티가 착륙한 뒤 발견된 다량의 철분을 함유한 ‘화성 블루베리’ 구립체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스티브 스퀴리스 코넬대학교 주임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오퍼튜니티의 전체 임무 수행 중 가장 특별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고밀도 집적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구립체를 오퍼튜니티에 탑재된 X-선 분광계로 관찰한 결과 겉면은 바람에 쉽게 바스라질 정도로 약하며 속은 부드러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에 발관된 것과 밀도·구조·구성성분·분포 면에서 모두 다른 물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 발견된 ‘블루베리’ 구립체는 암석 내부의 수분이 결집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초기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NASA는 지난 2003년 여름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발사했으며 화성에 도착한 이후 2004년 4월까지 3개월 동안 계획된 탐사 임무를 마치고 이후부터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화성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화성에 있을 지 모르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다. 스피릿은 2010년 지구와 교신이 끊겼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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