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7일 OCI에 대해 업황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기존에는 2012년 3분기말부터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고 가정했으나 각국 정부의 개입으로 2013년 중반 이후에 수급 균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국 중심의 태양광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올해 2분기 평균 kg당 24.3달러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3분기 들어 20달러까지 떨어졌다. 태양광 모듈 가격도 전분기 평균 대비 12% 추가 하락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미국, 유럽,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한계 기업들이 자국 정부의 보호를 바탕으로 생존을 도모할 수 있게 돼 치킨 게임 종료가 멀어졌다"고 분석했다.
OCI의 3분기 영업이익은 6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2% 감소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부문의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2분기에 비해 판가는 하락하겠지만 전기료 인상 등을 감안하면 20달러 중반 수준인 제조원가는 큰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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