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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신지애 "이번엔 메이저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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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우승에 4년 만에 '메이저퀸', 한국은 시즌 3개 메이저 '싹쓸이'

[브리티시] 신지애 "이번엔 메이저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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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신지애(24ㆍ미래에셋ㆍ사진)가 2주 연속우승을 일궈냈다.

신지애는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위럴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666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보태 무려 9타 차의 압승(9언더파 279타)을 거뒀다. 통산 10승째, 우승상금이 41만8825달러다.


악천후로 2라운드가 순연되면서 하루에 3, 4라운드를 플레이하는 강행군이었다.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뒤 이어진 4라운드에서도 주특기인 정교함을 잃지 않고 결국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했다. 3타 차 선두에서 출발해 1번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시작은 불안했다.

다행히 6, 7번홀에서 약 5m짜리 버디 퍼팅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타를 만회했다. 거세진 비바람 속에서 보기 2개를 더했지만 13, 15번홀 버디에 이어 16번홀에서는 깊은 항아리벙커에서 친 샷을 홀 50cm에 붙이는 '신기의 샷'으로 버디를 보탰다.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이미 승부와는 무관했다.


허리 부상과 손바닥 수술 등으로 긴 슬럼프에 빠졌던 신지애는 지난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22개월 만에 우승컵을 수확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불과 1주일 만에, 그것도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면서 완벽히 재기한 모습이다. 2008년 비회원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4년 만에 역시 같은 대회에서 '메이저퀸'으로 등극하게 됐다.


지난주 1박2일에 걸친 9홀 연장혈투 끝에 우승한 뒤 이번에도 하루에 36홀을 플레이한 힘든 여정이었다. 신지애 역시 "정말 긴 하루였고 고단했지만 내 샷에 집중했다"면서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도 얻었고, 특히 이 대회는 4년 전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 즐긴다는 기분으로 임했다"며 기뻐했다.


상금랭킹 1위 박인비(24)가 마지막 홀 버디로 폴라 크리머(미국)를 3위(1오버파 289타)로 제치고 단독 2위(이븐파 288타)에 오르며 9개 대회 연속 '톱 10' 기록을 이었다. 유소연(22ㆍ한화)이 공동 5위(3오버파 291타), 김인경(24ㆍ하나금융그룹)과 최운정(22ㆍ볼빅)이 공동 10위(7오버파 295타)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ㆍ한국명 고보경)는 공동 17위(9오버파 297타)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로써 4대 메이저대회 중 나비스코챔피언십(유선영)과 US여자오픈(최나연),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사상 처음으로 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올 시즌 LPGA투어 7승째 합작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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