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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현대차 이어 임단협 최종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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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16일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기아자동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 4일 임금협상안을 최종 가결한 이후 10일 만이다.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14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3만7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2만8557명(투표율 92.9%) 가운데 찬성 1만8063명(63.3%), 반대 1만395명(36.4%)로 가결됐다.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은 투표자 2만8595명(투표율 93%) 가운데 찬성 1만5559명(54.4%), 반대 1만2990명(45.4%)로 가결됐다. 노사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116일만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5월부터 협상을 시작해 9월초까지 별다른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회사측이 추산한 부분파업으로 인한 누적 생산차질은 지난 10일까지 5만9000여대, 9735억원에 달한다.


주간연속2교대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2013년 3월 4일부터 주간연속2교대 전공장 본격 시행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간당 생산대수 향상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한 총 생산량 보전 ▲종업원들의 임금 안정성 증대를 위한 월급제 시행 등이다.

올 3월 26일부터 2주간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범 운영한 바 있는 기아차는 올해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병목공정 해소 및 작업 편의성 향상 등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해 3,036억원(기투자금 921억원 포함)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아차 노사가 시행키로 한 주간연속2교대제는 현행 각 조 10시간씩 일하는 주야2교대에서 1조가 8시간(오전 7시 ~ 오후 3시40분), 2조가 9시간(오후 3시40분 ~ 밤 1시30분, 잔업 1시간 포함) 연속으로 조업하는 근무형태다.


이에 따라 기아차도 주야 맞교대제가 사라진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부문은 일부 특수공정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사실상 밤샘근로가 폐지되는 셈이다.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현행 10+10 기준 2137시간에서 8+9 기준 1887시간으로 250시간(11.7%) 줄어들게 된다. 임금합의안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기본급 5.3%,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600만원 ▲ 생산, 판매향상 등 특별 격려금 150%+3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이다. 단협 주요 합의내용은 ▲정년 연장(현행 만 59세 → 만 60세(계약직 1년)) ▲근로자 유자녀 장학금 신설 ▲경조금 인상 등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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