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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차 통합재건축 논의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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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신반포1차 아파트 통합 재건축에 대한 논의가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지지분율 차이 등 첨예한 문제가 엇갈리면서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19동 재건축 조합의 한형기 조합장은 "1~19동의 경우 20·21동과의 통합재건축으로 인한 실익이 전혀 없다"며 "주민 중 거의 대다수가 통합 재건축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동 최상길 주민대표도 "통합재건축에 대한 논의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앞서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중재로 세 차례 통합재건축에 대한 논의 자리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반포1차 재건축 단지는 21개동 총 790가구 규모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93㎡(28평), 106㎡(32평), 109㎡(33평), 175㎡(53평) 등 네 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큰 175㎡60가구가 20ㆍ21동에 몰려있다.

같은 단지지만 이례적으로 1~19동은 2-1번지고 20ㆍ21동은 2-9번지로 번지수가 다르다. 더구나 주진입로가 양측을 둘로 나눠 놓고 있어 1~19동과 20ㆍ21동은 한 울타리 내 두 개의 단지와 같다.


이같은 상황에서 2000년대 초 신반포1차가 재건축을 본격 추진하면서 대지지분율 문제가 불거졌다. 한강변에 위치한 1~19동은 대지지분율이 113%인 반면 큰 평수인 20ㆍ21동은 85%로 오히려 낮다. 대지지분율이란 아파트 전용면적에 대한 대지지분의 비율로 재건축 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평수를 계산하는 기준이 된다.


대지지분율로 계산하면 1~19동 33평의 대지지분은 37평이고 20ㆍ21동 53평의 대지지분은 45평이다. 대지지분의 절대 면적은 53평이 33평보다 크지만 아파트 1평당 대지지분은 33평이 크다.


이 때문에 1~19동과 20ㆍ21동 주민들은 지분 평가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1~19동은 지분율대로 대지지분을 산정하자는 입장인 반면 20ㆍ21동은 시세를 대지지분에 반영해야 한다며 맞섰다. 강남 중대형 평형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때여서 시세를 반영할 경우 더 많은 지분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1~19동이 분리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양측은 각자의 길을 걸어 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 6월 1~19동 재건축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가속이 붙자 20ㆍ21동 추진위가 통합 재건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별 재건축 추진은 물론 다른 재건축 단지와의 통합도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재건축 속도차로 1~19동 33평과 20ㆍ21동 53평이 매수호가가 20억원대에서 엇비슷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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