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이 달 초부터 인천 각 학교 학생 1000여 명이 잇따라 식중독 의심증세에 시달린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김치가 꼽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인천 7개 학교의 급식재료를 검사했더니 급식 김치에서 병원성 대장균의 하나인 'EAEC'가 검출됐다. 이 대장균은 갑작스런 설사와 복통, 발열 증세를 일으킨다고 알려진 균이다. 학생들이 호소해온 증세가 바로 이 증세들이었다.
대장균이 검출된 급식 김치는 인천 남동구의 한 급식재료 업체가 각 학교에 공급한 것으로 이미 밝혀진 상태다. 지난 5일과 6일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인천 5개 학교 급식소 모두 그동안 이 김치를 공급받아 왔다. 식약청은 6일 점심부터 이 김치의 생산ㆍ공급을 전면 중단시켰다.
식약청은 급식김치의 원료로 쓰인 농산물 일부가 식중독균에 오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약청은 가장 최근에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학교 급식소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일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난 학교는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이다. 보건 당국은 현재 문제가 된 학교 급식소를 폐쇄시킨 상태다. 학생들은 급식 대신 빵ㆍ우유나 도시락으로 점심밥을 먹고 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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