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어제는 17만원, 오늘은 50만원'…방통위 경고에 파격할인 끝나..어제는 전산망 오류까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보경 기자]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으로 촉발된 갤럭시S3의 보조금 광풍이 12일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이날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일제히 축소하면서 전날(11일)까지 17만원에 거래됐던 갤럭시S3는 50만원 이상으로 판매 가격이 급격히 올랐다.
SK텔레콤 종로 직영대리점 관계자는 "본사에서 갤럭시S3 가격을 어제보다 30만~40만원 더 올리라는 공지가 왔다"며 "번호이동 전산망 오류로 오전까지만 어제 가격으로 판매하지만 오후부터는 판매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직영대리점은 전날까지 갤럭시S3를 17만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본사가 보조금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50만원 이상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3 가격이 폭락했다는 소식에 어제까지 신규 구매자가 크게 늘었는데 오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열기가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KT도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면서 갤럭시S3의 판매가가 오를 전망이다. KT 명동 직영대리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본사로부터 얼마나 올려 판매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받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17만원짜리 갤럭시S3는 더 이상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LG유플러스도 내부적으로 보조금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대리점 판매가가 오를 전망이다.
이통 3사가 일제히 보조금을 내린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경고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11일 이통사 마케팅 담당 고위 임원을 불러 긴급회의를 갖고 과다 보조금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몇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자제와 관련해)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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