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판매성적 구형의 2배 넘을 듯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형 SM3가 부진의 늪에 빠진 르노삼성의 구원투수가 될수 있을까.
일단 시작은 좋다는 것이 회사내부의 평가다. 이달 초부터 판매에 나선 신형 SM3 초기판매 성적이 구형 모델 판매대수의 두 배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동급 모델 기아차 K3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마케팅 강화를 통해 파고를 넘겠다는 계산이다.
11일 르노삼성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SM3의 판매대수가 구형 SM3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의 9월 예상판매대수는 3000대 수준이다. 상반기 구형 SM3의 월평균 판매대수는 1300대에서 1400대에 불과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판매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형 모델에 비해 2배 이상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전시장을 찾는 고객의 수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형 모델에 추가된 편의사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게 일선 딜러들의 설명이다. 강서지역 한 전시장 딜러는 “지난 8월 중순까지 뚝 끊겼던 고객들이 지난달 말부터 조금씩 늘고 있다”며 “바뀐 편의사양과 가격에 대한 전화문의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형 SM3는 리터당 주행거리가 15km가 넘는 경차급 연비를 실현한 것으로 물론 디지털 계기판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 스마트키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추가된 편의사양 대비 가격은 평균 40만원 인상되는데 그쳐 가격 경쟁력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오는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기아차 K3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신형 SM3가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기아차 K3는 내외관을 완전히 바꾼 풀체인지 모델이다. 또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으로 신차 대기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고민꺼리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풀체인지 모델 기아차 K3의 영향과 개소세 인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추가적인 판매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라며 “월말까지 판매대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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