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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주여성 친정나들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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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총 192 가족, 691명의 모국방문 지원

[이코노믹 리뷰 박지현 ]


“2007년 한국에 온 뒤 한 번도 베트남에 가지 못했는데, 5년 만에 친정에 가게 돼 꿈만 같아요. 게다가 남편뿐만 아니라 세 아이들이 친정 부모님과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8일 오전 7시, 인천공항 출국장에 있던 응웬티곤 씨(한국이름 이가연, 26세)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응웬티곤 씨를 포함해 결혼 후 처음으로 친정나들이에 나선 이주여성 35 가족, 124명이 환한 표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삼성생명은 10일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 참가자로 35가족, 124명의 베트남 친정나들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해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으로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 참가자는 공모기간인 5~6월에 참가를 신청한 98 가족 중 한국 이주 후 한번도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여성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2007년 이후 총 192 가족, 691명의 방문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번 일정은 8일 출국해 오는 16일까지 7박 9일간 호치민 팀(20가족)과 하노이 팀(15가족)으로 나뉘어져 친정을 방문하게 된다. 5박 6일 동안 친정을 방문해 베트남 식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이후 사흘 동안 함께 온 다른 한국 가족들과 베트남 문화체험과 가족관계증진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우애를 다진다.


특히 13일에 개최되는 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 다문화가정 친정가족 초청 오찬에는 곽상용 삼성생명 부사장, 조형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하찬호 주베트남 대사 및 응우옌 티 호아이 리잉 베트남 여성연맹 주석 등이 참석해 이주여성 모국방문을 축하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작년까지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출신 이주여성 157 가족(567명)의 모국 방문을 도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이주여성에게 고향방문의 기쁨을 주고 남편과 자녀에게도 부인과 엄마의 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6년째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한국여성재단과 공동으로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6년간의 사업 성과를 되돌아보고,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연구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코노믹 리뷰 박지현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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