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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ECB 효과' 이어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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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28% 올랐다. 주 후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된 '전면적 통화정책(OMT)' 효과가 컸다.


이번달 시장이 'ECB 효과'의 연장선에서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ECB 단독이 아닌 강력한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이에 따라 이번주 12일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네 마녀의 심술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 지난주 후반 ECB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단기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OMT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ECB가 무제한적 국채매입 선언을 통해 유로존의 최종 대부자의 기능을 되살린 점과 끝까지 반대했던 독일의 반대를 극복해 냈다는 점에서 향후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었다고 본다. 실제로 ECB의 최종 대부자 기능이 살아나면서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1, 2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았던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실상 진정된 점이 그 중요한 증거라는 판단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헌법합치 여부 판결에 쏠리고 있다. ESM이 헌법 불합치 판결을 내리게 되면 출범자체가 어려워져 OMT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분석기관들은 일부 절차적 조건이 붙을 수는 있을지 모르나 독일 헌재가 ESM에 대해 헌법 불합치 판결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MT가 독일 분데스방크를 의식해 불태화(Sterilization)방식을 취하고 엄격한 조건 수용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불합치 판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번주 예정된 ESM에 대한 독일 헌재의 판결이나 스페인 정부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은 ECB의 OMT에 이어 실질적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을 크게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ECB의 OMT 프로그램이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역할이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지난 주말 발표된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는 ECB의 OMT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미국 FED의 구제적인 정책을 서두르게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현재 ECB가 매입한 채권 잔액 규모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미국 17%, 영국 21% 등)에서 OMT 는 효과적인 조치하고 판단된다. 오는 12일 독일 헌재의 판결 이후 ESM 가동이 가능해지고 구제금융 관련 협의가 이뤄지는 10월 중에 가동될 전망이다. 불태화로 인해 실질적인 경기부양 효과가 반감된 면이 있지만 유로존 해체 우려를 완화시키고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리스크가 축소된다면 이제는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성장 모멘텀은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그 중에서도 주택·고용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기업이익 전망은 낙관적인 상황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변동성을 확대시킬 소지는 있지만 ECB OMT 에 힘입은 유로존 리스크 완화,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 국내기업 이익 모멘텀 개선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상승추세를 형성해 나갈 전망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910~1970선이며 유망업종은 항공, 디스플레이, 전자·부품이다. 주요 일정으로는 12~13일 FOMC 회의,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판결, 14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이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ECB회의 이후 나타났던 금융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은 이번 한 주 동안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ECB가 OMT의 전제 조건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ESM의 구제금융신청을 내걸면서 이제 공은 스페인으로 넘어갔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오히려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전 국가들의 경우 구제금융 지급의 조건으로 첨부된 강도 높은 개혁요구들이 오히려 해당국의 국채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며 불안감을 더했으나 스페인의 경우 전면적 구제금융(MAP)으로 갈 가능성이 적고, 그보다 요구되는 개혁의 강도가 약한 예방적 프로그램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외 변수들이 증시에 우호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작된 상승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랠리의 핵심이 유럽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점에서 미국(IT)·중국(소재) 관련주에서 유럽(산업재) 관련주로의 무게 중심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운·건설 업종의 초과 수익이 기대된다. 또 지난달 중순 이후 나타났던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국면도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에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주가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을 앞두고 공통적으로 코스닥의 강세가 나타났었는데, 오히려 이러한 이벤트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마무리 됐다는 점에서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에는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강세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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