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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잭슨홀발 기대와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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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900선에서 옆걸음을 걷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있었던 미국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긍정적인 암시를 했으나 실행 조건이나 시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기대와 실망은 동시에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재정절벽 위험이 가시화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QE3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전후로 ECB의 국채매입 개요가 발표될 전망이어서 지수는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허진욱·신동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주 8월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와 고용동향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이번 잭슨홀 연설 직후 나타난 금리하락, 달러약세, 상품가격 상승 등 금융시장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최근 일련의 미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되면서 약화됐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잭슨홀 연설은 2주전 발표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발언 등 이미 알려진 Fed의 기존 입장과 대동소이하다. 특히 이미 8월 FOMC 의사록에서 향후 Fed가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책수단이 제로금리 유지기간의 연장과 QE3의 두 가지임이 분명해진 상황이다.


문제는 공교롭게도 지난달 1일 FOMC가 끝난 직후부터 발표된 7월 고용, 주택시장, 소매판매, 산업생산, 소비자신뢰지수 등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1.7%에서 3분기 2.1%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현재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행 중인 상황에서 서둘러 비전통적인 수단 QE3를 사용할 만큼,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인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일부 Fed 관계자들의 과도한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경계발언도 이러한 FOMC의 고민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이번주 발표예정인 8월 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동향이 9월 FOMC 결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판단한다. 현재 컨센서스는 ISM 제조업 지수의 개선(50.0)과 약 13만명의 신규취업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 결과가 컨센서스 수준을 기록하거나 이를 상회할 경우 9월 FOMC에서는 먼저 제로금리 유지기간을 연장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는 오는 12월 이후 QE3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 시간 촉박해 연내 재정절벽이 해결되는 최선의 선택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가 대기해 있는 한편 이후 여야의 정국구도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경우 연말까지 협상을 통해 감세안 연장 및 예산통제법 개정 등을 마무리하는 최선의 선택은 힘들 것으로 본다. 4분기에는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차선의 선택으로 대규모 재난 발생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미국 여아가 임시 재정지출을 허용하며 우선 대응하는 가운데 재정긴축안 합의가 길어질수록 여론 악화로 미국 정치권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결국 내년 1분기 중 부분적인 양보를 통해 대규모 재정절벽과 경기후퇴는 가까스로 피해갈 전망이다. 그러나 차선의 선택인 만큼 신용강등 우려 및 중장기 재정정상화 압력과 이로 인한 저성장 위험은 동반할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소강기에 들어간 QE3 논쟁은 4분기 이후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본다. 연말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QE3를 표면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향후 시행될 QE3의 영향력은 미국의 중장기적인 재정정상화 향방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로서는 이와 관련된 정치적인 여건이 빠른 시일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정절벽 우려로 인한 변동성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반등 이후 코스피는 1900선에서 횡보하며 모멘텀 공백 기간을 거치고 있다. 이제 투자자는 '유로위기 진정에 따른 위험프리미엄 하락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가', '유로 및 미국의 정책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주가는 추가 상승 할 수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유로위기와 연계된 위험프리미엄 하락에 따른 주가 반영은 상당부분 마무리 됐다는 판단이다. 현재 유로존 금융스트레스 수준에서의 코스피 적정주가는 1980으로 추정돼, 상승여력은 5% 이내로 제한적이다.


유로 및 미국의 정책 기대감은 이번달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로위기 해소의 남은 숙제는 건전성 위험 회복이다. 이는 적극적인 부실자산 매입을 통해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은행감독권 획득이 핵심이다. 그러나 당장 오는 6일 ECB정책이사회에서 은행감독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은행 감독 권한부여 문제는 정부간 협의 문제로 넘어가 있기 때문이다. 유로안정화기구(ESM) 역시 독일 헌재 판결이후, 출범 가능하나 자금조달 및 의사결정 과정이 모두 확정된 바 없어 시간이 필요한 게임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미국의 QE3는 9월보다 연말·연초에 시행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재 미국 경제 여건 및 테일러 준칙 적정금리를 감안할 때 Fed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당장 내놓기는 명분이 약해 보인다. 결국 9월만 놓고 보면 유로 및 미국 정책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플러스 알파 변수로 작용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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