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그의 동메달 박탈 여부가 다음 달 초 결정될 것이라 전했다.
블래터 회장은 7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종우의 동메달은 보류된 상태"라며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동메달 결정전을 직접 관전하진 않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FIFA 상벌위원회는 집행위원회와 분리돼있어 나 역시 다른 이들처럼 지켜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안의 복잡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올림픽 축구는 FIFA 규정에 따라 치러지는 동시에 올림픽 경기의 일부"라며 "이 문제는 FIF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관점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더블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FIFA가 이번 일에 대해 '두고 보고' 있다는 IOC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기구가 함께 일하고 있는 게 맞다"라며 "다음달에는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짓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FIFA는 오는 10월 5일 열리는 상벌위를 통해 박종우 건에 대해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IOC 역시 FIFA상벌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동메달 수여 혹은 박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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