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대비 2.9%↑..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웃돌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국의 7월 산업생산이 25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영국은 상반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를 맞아 공휴일이 늘어나면서 생산이 급감했지만 7월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7일 영국 통계청은 7월 산업생산이 전달에 비해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까지는 산업생산이 전달대비 2.4% 하락을 기록하는 등 침체된 모습을 면치 못했지만 7월에는 1987년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1.5% 증가도 훨씬 뛰어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8% 줄었다.
제조업생산 역시 전달대비 3.2% 늘어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인 1.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생산은 전달인 6월에는 2.9% 감소를 기록한 상태다. 제조업 항목 13개 가운데 11개가 개선됐고, 2개는 악화됐다.
영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축하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간인 6월2일부터 5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각종 축제를 진행했다. 여느 때보다 늘어난 휴일에 이 기간의 경기 지표도 침체된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7월의 지표 개선이 일시적인 반등 효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워드 아처 IH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 개선이 불황을 겪고 있는 영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제조업체들이 국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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