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정부가 지방정부의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5일자로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총 7108억위안(1221억달러) 규모인 18개 지방정부의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25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건설 기간은 앞으로 평균 4년6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각 지방정부가 재원의 40%를 부담한다고 NDRC는 설명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간 최저치인 7.6%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지자 중앙정부는 신규 사회기반시설(SOC)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지웨이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급증한 도심 지하철 공사 승인건수는 중국 정부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한 2009년 초에 23건이 한꺼번에 승인한 것과 비교할 만 하다”면서 “정부가 완화정책의 피치를 조금 더 높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올해 전체 인프라 관련 예산의 91%인 총 3664억 위안을 건설부문에 쏟아부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인프라 투자를 통한 유동성 공급은 중국 지방정부와 건설·물류산업 부문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나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