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6일 자신이 임명한 정준길 공보위원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에 대해 "(정 위원은)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이날 '2012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종용 논란은)보도를 듣고 알았다"며 "(금태섭 변호사가)개별적으로 통화한 거라고 하던데, 이렇게 하는게 이해가 안 된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이어 "(정 위원이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주장이)이해가 안 되고 그런 일을 하는지 몰랐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네거티브 대응 창구'로 활동 중인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 위원이 지난 4일 전화를 걸어) '안 원장의 여자문제와 뇌물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안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정 위원은 금 변호사의 폭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 변호사에게)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해주면서 '그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되지 않으면 아마 출마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 전부"라며 "공보위원에 불과한 제가 안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입장이나 지위에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정 위원은 논란 직후 새누리당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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