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추석 전 2주동안 15개 성수품을 평시보다 1.5배 공급하는 등 추석맞이 특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과, 배 등 추석 15개 성수품은 기존 1일 공급량 1만300t에서 1만5300t으로 늘어나게된다.
박 장관은 이날 광화문 미래전략기획실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겹태풍으로 경작면적의 9.1%에 낙과, 침수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달 4일 기준으로 피해면적은 밭 작물이 전체의 2.5%, 과수 낙과가 14.4%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식용이 가능한 낙과는 대형 유통업체와 농협을 통해 '범국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은 가공업체를 통해 수매하기로 했다.
또 태풍에 따른 피해와 일시적인 수급불안 가격이 급등한 채소 품목에 대해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협 등에 비축된 물량과 계약재배물량을 집중 방출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구매부담을 덜기위한 차원에서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농수협에서 10~30% 할인 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배추와 수산물은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성수품의 최적 구매시기와 구입장소 등을 추석 3주전부터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8월 소비자물가는 1.2%로 안정세를 지속했으나 농산물가격과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지표물가 안정에 안주하지 않고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곡물가격 급등에 대해서는 지난 APEC 재무장관회에서 주요 수출국의 보호주의적 조치를 최대한 자제하자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는 할당관세, 금융지원 등 기업부담을 완화하고 비축을 확대하는 등 관련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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