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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샤프, 신용 대출도 못 받는 처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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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대만 훙하이와의 지분 매각 협상 중인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신용만으로 은행 돈을 빌릴 수 없는 처지로 전락했다.


6일 아시히신문에 따르면 샤프의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 도쿄UFJ 은행은 지난달 31일 샤프 본사와 주력 가메야마(龜山) 공장의 토지와 건물에 총 1천500억엔 규모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샤프 같은 일본 대기업이 본사와 주력공장까지 담보로 잡혀가며 돈을 빌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샤프는 지금까지 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직접 자금을 조달했고 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때에도 담보 없이 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샤프는 보유 중인 유가증권을 이미 담보로 잡힌 상태여서 본사와 주력 공장을 담보로 내놓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샤프에는) 더는 담보로 설정할 수 있는 자산이 없는 만큼 추가 융자를 받으려면 사업을 흑자로 바꿀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 전자제품 조립업체인 훙하이의 투자 유치가 조기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샤프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일본 지사인 무디스 재팬은 5일 샤프와 관계사의신용 등급을 '프라임-3'에서 '낫프라임(Not-Prime)'으로 한 계단 끌어내렸다. 4단계등급 중 최하위 등급으로 '투기적 수준'이라는 의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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