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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지원, 3000만원 받고 김석동에 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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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민주통합당 박지원(70) 원내대표가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보해저축은행 대주주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김석동(59) 금융위원장에게 전화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최근 임건우(65·구속기소) 전 보해양조 회장에게서 "지난해 3월 박 원내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가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넸고 그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줬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31일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을 당시 검찰은 임씨에게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김석동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원내대표의 신병처리와 관련해서는 "신병문제는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10년 6월 전남 목포시 용해동 사무실에서 오문철(59·구속기소) 보해저축은행장으로부터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원지검 수사와 금융감독원 검사가 잘 마무리되게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별도로 임 전 회장에게서도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 측은 이에 대해 "돈을 받은 사실도, 전화한 사실도 없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특정 정치 세력의 야당 골탕먹이기식 허위사실 유포"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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