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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보따리’ 하나 없는 안희정, 주민과 만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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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지원 많던 전임 이완구 지사와 달라…주민들 요청에 “국민 세금, 효율적으로 써야” 설득

‘선물 보따리’ 하나 없는 안희정, 주민과 만나서는··· 지난 3일 아산시를 찾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재래시장에서 한 노점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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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 2008년 9월, 이완구 당시 충남도지사는 서산시를 찾아 ‘도민과의 대화’를 하며 정부의 소도읍 육성사업에서 떨어진 대산읍에 3년간 45억 원지원을 약속했다.

또 서산 지곡지구를 주거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그 자리에서 결정하고 지방도 649호선 정비 추진, 지곡면 부성산 사적지 지정검토 등을 약속해 서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그 해 12월엔 소도읍 육성사업에서 떨어진 아산시 염치읍을 찾아 큼지한 선물보따리를 풀어놨다. 국비를 못 받는 대신 “아산 염치읍에 30억을 지원하고, 아산개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 2012년 9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아산시 현장방문에서 주민들의 잇따른 지원요청에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예산의 양면성”을 지적하며 설득했다.


아신시 체육관계자 30여명과의 대화에서 각종 체육시설을 지어달라는 관계자들 요구에 “국민세금이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짓거나 이용할 때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똑같다. 다만 뭐가 효율적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지사의 ‘선물보따리’가 4년 만에 사라졌다. 민선 5기 들어 선물보따리 대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전임 이 지사는 시·군 방문 때마다 주민들에게 푸짐한 선물보따리를 안겼다.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지방을 찾으면 주민들은 어떤 선물보따리를 풀어낼까에 관심이 많다. 국비, 도비 등 예산으로 해결해야하는 민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도지사도 마찬가지다. 특히 전임 이 지사는 선물보따리를 푸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국비로 안 되면 도비를 써서라도 민원을 풀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도지사의 선물은 민선 5기 안 지사가 당선된 뒤 거의 볼 수 없다. 안 지사는 시·군 방문 때 수 백명의 주민을 모아 놓고 대화하기보다 생활현장을 찾아나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 지사는 “얼마를 지원해 어떤 것을 해주겠다”는 약속보다 주민들 이야기를 듣고 상생발전하는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5월 서천을 방문, 농민들에게 “친환경재배 등 품질혁신과 경영혁신, 적극적인 도농교류 등 소비자와의 연대가 농어업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유력한 전략”이라며 “친환경농업인들이 용기내고 힘내시라고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천안시를 찾아서도 병천면 아우내 은빛복지관, 쌍용3동 주민자치센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천안배 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 등을 잇따라 들렀다.


지난 3일 아산시장상인들과 만난 안 지사는 예산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에 “연말에 도가 이사를 가게 돼 살림이 어렵다. 그러다보니 미안할 때가 많다”며 “다른 한편으로 보면 국가든, 도든, 시든 예산이 국민세금이다. 누구 이름으로 나가든 같은 틀 안에서 맞춰가는 것이다. 최대한 맞춰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모든 공공기관 예산이 국민세금으로 운영, 양면성이 있는 만큼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다각적인 면을 따져 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을 찾아내야 무리가 없다는 얘기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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