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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분양시장 vs '찬바람' 거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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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수도권 분양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아파트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가 하면 일부 단지는 청약성적도 좋은편이다. 하반기 분양 개시와 함께 세종시를 비롯한 동탄2신도시, 대구 등에서 청약 1순위 마감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반면 아파트 거래 시장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4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전국에 분양한 주요단지 10개 중 4개가 청약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나머지 6개 단지도 미달 가구 없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물꼬는 세종시에서 터졌다. 모아주택산업이 시행하고 혜림건설이 시공한 '세종시 모아엘가'는 412가구 모집에 총 1348명이 신청해 평균 3.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는 성적을 거뒀다.


분양일정을 미루며 신중을 기했던 동탄2신도시의 5개 건설사는 대부분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GS건설과 우남건설은 각각 평균경쟁률 7.51대 1, 9.25대 1로 청약을 완료했다.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대구 분양시장에도 청약 훈풍이 불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월배'는 1순위 청약 접수결과, 900가구 모집에 2252명이 신청해 평균 2.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브랜드와 중소형 주택형이 대거 쏟아지면서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올 가을 분양을 준비 중인 서울도심 물량은 분양가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기존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여건으로 4개월째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절반에 못미치는 2000건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천구 목동 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여름방학 이후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고 있으나 호재가 전혀 없다"며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이 엇박자를 보이는 것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 동력이 떨어진 기존 주택을 선택하기 보다는 시세보다 저렴한 신규분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기존 거래 주택을 막고 있는 거래세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가가 저렴해서 주변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신규 아파트에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며 "기존 주택시장에서는 정부가 취득세 감면 시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취득세 감면이 실시될 경우 주택 거래량이 매월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팀이 발표한 '주택시장 변동 예측 및 조세정책 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2011년 3월22일 발표한 주택거래활성화 방안으로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현행보다 50% 추가로 감면해준 이후 주택 거래량은 2.8%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취득세 감면 기간이 9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에 25%의 거래량 증대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기존 주택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취득세 감면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가운데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취득세 등 조세정책"이라며 "최근 거래 부진에 따른 부동산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취득세 감면 연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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