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시가 서구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골프장 운영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가 당초 방침을 뒤집어 민간위탁을 강행하자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설립할 자회사 참여로 '민영화'를 막겠다고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3일 환경부와 매립지공사에 공문을 보내 애초 골프장을 운영하기로 돼있는 공사 자회사에 인천시 인사를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향후 매립지공사가 자회사 설립을 위해 정관을 만들 때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추천한 인사를 이사회에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다. 환경부를 상대로 사실상 민간 위탁을 하지 말라고 주장한 셈이다.
지난 6월 매립지공사에 자회사 설립 방침을 내렸던 환경부는 지난 달 2일 공문을 보내 돌연 자회사 설립을 중단하고 민간 위탁을 추진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다. 자회사 설립을 위해 이미 직원까지 채용한 매립지공사는 환경부의 갑작스런 방침 변경에 난색을 표해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달 30일 월례회의에서 "과거 인천시가 매립지 골프장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이다. 골프장은 공적자금으로 조성된 인천시민을 위한 체육시설이다. 인천시가 참여해야 한다"며 처음으로 드림파크 골프장 운영 참여 의사를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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