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 주가 급등···게임빌도 콧노래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스마트폰 시대 덕에 게임업체, 특히 모바일게임업체 임직원들이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3일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라 자사주 4250주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달 16일과 1일에도 각각 2000주, 9200주를 같은 이유로 직원들에게 줬다. 7월16일에도 역시 2700주의 스톡옵션이 행사됐다.
이번에 행사된 스톡옵션은 지난 2010년 3월26일 부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컴투스는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 47명에게 13만5000주를 행사가 1만5500원에 부여했다. 스톡옵션 행사일인 3일 종가 6만5600원과 비교하면 임직원들은 주당 5만원이 넘는 차익을 챙기는 셈이 된다.
일부 임직원은 한번에 받은 스톡옵션만으로 아파트 한채 값을 벌 것으로 보인다. 2010년 4월 한 직원은 행사가 1만5000원에 스톡옵션 1만주를 받았다. 만약 이 직원이 지금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한다면 5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기게 된다.
컴투스 임직원들이 이처럼 대박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올들어 게임업체, 특히 모바일게임업체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컴투스는 5개월전인 4월2일 1만8800원 하던 주가가 최근 7만원을 넘볼 정도로 급등했다.
2009년 7월 상장한 모바일게임 1위업체 게임빌 임직원들도 속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상장 첫달 1만5000원대였던 주가가 벌써 10만원을 넘었다. 상장 이후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지난해 3월 행사가 2만5000원에 6000주를 준 것이 유일하지만 상장 이전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이 적잖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부여된 스톡옵션은 2014년 3월26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도 최근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하면서 주가가 급등, 임직원들이 스톡옵션 재미를 봤다. 최근 3개월새 주가가 1만7000원대에서 4만2000원대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액토즈소프트 임직원 20명은 2010년 3월에만 행사가 1만4250원에 스톡옵션 10만2666주를 받았다. 주당 3만원 가까운 차익이 예상되므로 총 30억원, 1인당 평균 1억5000만원씩 가욋돈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까지 늘고 있는 추세여서 모바일게임업체 임직원들의 대박행진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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