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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車 할인질주, 뼈깎듯 값 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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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최악.. 기아차 K시리즈 할인이벤트, BMW·한국 닛산 등 잇달아 가격인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최악의 내수 부진, 공격적인 판촉 마케팅으로 뚫겠다.”


내수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이 성수기 9월에 대대적인 '할인 대공습'에 들어갔다. 국산 완성차업체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대대적인 판매 마케팅에 돌입한 가운데 수입차 업계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내수불황기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살아남기 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각각 68만4000대,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8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42만4018대, 31만1516대에 그쳤다. 특히 8월 내수 판매는 각각 2009년 1월, 2009년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에 파업여파가 겹치며 급감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3만5950대로 전월 대비 64%, 전년대비 29.9% 떨어졌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4%, 전월 대비 20.4% 감소한 3만2078대에서 멈췄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페이스리프트, 풀 체인지 모델 등을 줄잡아 11대 이상 출시 또는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일정을 확정한 신차는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를 비롯해 현대차 신형 아반떼, 인피니티 신형 M30d, 포드 신형 MKS,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K, 아우디 RS5, 도요타 신형 ES, BMW 7시리즈 등 이다. 기아차 신형 K3는 오는 17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있고 르노삼성 신형 SM3는 이미 신차 출시행사를 갖고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신차를 중심으로 한 가격 인하 바람이 거세다. BMW가 베스트 셀링카 520d의 모델 가격을 60만원 낮춘데 이어 가솔린 모델 528i 60만원, M5와 액티브하이브리드 5 모델을 각각 90만원 인하했다. 한국닛산이 출시한 M30d의 가격을 유럽판매가격 대비 최대 2000만원까지 싸게 들여왔고, 르노삼성은 80만원대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하고도 신형 SM3의 가격을 평균 40만원 올려 판매에 들어갔다. 추석을 전후로 하반기 자동차 판매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당초 출시 계획을 9월 중순 이후로 잡았다가 보름이상 앞당긴 8월말에 신차를 출시했다. 다른 브랜드들이 가격인하를 앞세운 선점효과를 기대하고 신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브랜드 한 관계자는 “상당수의 국내외 브랜드 예년 보다 빨리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며 “일부 브랜드는 경기둔화와 소비위축 우려에 주력 차종을 앞세운 정면 돌파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존 차량에 대해서는 비수기 판매조건을 유지 또는 강화했다. 현대차는 지난 여름부터 250만원 또는 100만원과 1% 저금리 36개월 할부라는 파격 할인조건을 내걸었던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12개월 무이자 조건을 추가했다. i30의 경우 기존 30만원 또는 3% 저금리 36개월 할부조건에서 50만원 또는 3% 저금리로 할인혜택을 확대했고, 벨로스터 또한 3% 저금리 할인혜택 외에 30만원 지원을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 투싼ix의 할인혜택도 30만원으로 10만원 높였다.


기아차는 신차 K3 출시를 기념해 14일까지 K시리즈인 K5, K7, K9을 계약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7년, 10년 경과 차량 보유고객에게 각 20만원, 30만원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원한다.


완성차 업체간 광고 마케팅 경쟁도 시간이 갈 수록 치열하다. 폭스바겐이 이례적으로 방송광고, 포털광고를 통해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있고 도요타 역시 신형 ES출시와 함께 배우 김태희에 이어 장동건를 앞세운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회사 상황이 넉넉지 않은 브랜드는 광고대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색 신차 시승행사를 개최해 만회할 예정이다.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의 광고경쟁도 주목된다. 이들 세 모델은 하반기 들어 이른바 준중형 자동차 시장에 3車 대전을 열었다. 기아차 K3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모델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 차급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차 브랜드 한 관계자는 “신차 출시가 몰리는 기간에 새로운 모델을 론칭하는 것이 자칫 불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다”면서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잘 팔리는 차량을 중심으로 출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대중브랜드는 하반기 경제상황에 맞춰 준중형 자동차를 위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고 수입차는 가격을 다소 낮춘 상위모델을 중심으로 출시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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