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野人 영입하기' 나선 安..민주 인사들에 잇단 '러브콜'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 특히 민주통합당 측 대선 실무자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선 캠프를 완성하기 위한 일종의 스카우트 작업이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 원장 측은 지난 달 민주당 문재인ㆍ손학규 대선경선 캠프에 소속된 정책ㆍ홍보 실무자 2~3명에게 '안철수 대선캠프' 합류를 제안했다.

제안을 받았던 한 캠프 실무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저를 포함해서 제안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안다"며 "다른 캠프에서는 이런 사실이 회의 안건으로 올라 심각하게 논의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은 아직 국민의 생각을 듣고 있다"며 "그럴(캠프를 구축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이 이처럼 선을 그엇지만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 측의 이 같은 행보를 캠프 구성을 위한 실무 작업으로 간주하는 분석이 많다. '국민의 생각을 듣는 중'이라는 것은 원칙적인 입장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렇다보니 야권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출마 결심이 서는 때'가 아니라 '캠프가 완성되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안 원장 측이 갈등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음에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건 민주당 쪽에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대선이나 국정을 경험한 '전문인력'이 많이 포진돼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주자들의 캠프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대선 실무로만 따지면 민주당에는 준비된 요원들이 많다"며 "선거판 인력풀은 예상 외로 좁다. 안 원장이 여당과 함께 할 게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 원장의 독자출마를 점치는 목소리도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대선 전까지의 형식 문제"라며 "선거의 실질을 따지면 안 원장이 범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한 완전히 별개의 후보로 대선을 완주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안 원장 측과 민주당 사이에는 인적 구성과 관련해 이미 상당수의 '접점'이 존재한다. 특히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몸담았던 구민주계, 친노진영 등의 인사 여러명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이 대표로 있었던 홍보ㆍ기획 전문업체 피크15커뮤니케이션은 지난 4ㆍ11총선 과정에서 다수의 민주당 후보 선거 컨설팅 업무를 맡았었다. 유 대변인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으로도 일했다.


'안철수의 생각' 대담자인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또한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 측은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인사, 진보매체 기자 등을 최근 잇따라 영입했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달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을 비공개로 만났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텃밭'인 경기 군포를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안 원장은 평소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꾸준히 밝혀왔다. 김 전 의원과의 만남이 안 원장의 향후 대권 가도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