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선명 별세, 가평 본당 외부차단…장례준비는 '아직'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6일부터 신도, 일반인 조문객에 개방…"빠르면 5일 저녁부터 조문 가능할 전망"

문선명 별세, 가평 본당 외부차단…장례준비는 '아직' 故문선명 통일교 총재
AD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문선명 통일교 총재 별세 첫 날, 통일교 측은 눈에 띄는 장례준비 없이 하루를 보냈다. 고인이 안치된 통일교 본당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채 겉으로는 평온한 모습을 유지했다.

문 총재가 별세한지 반나절이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가평에 있는 통일교 '마을'은 겉으로 차분해 보였다. 이곳은 통일교 본당(천정궁)과 청심국제병원, 청심평화월드센터, 청심신학대학원 등 통일교에서 직·간접적으로 소유·운영하고 있는 각종 시설들이 방사형으로 뻗은 도로 끝에 하나씩 들어서 있어 통일교 마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문선명 별세, 가평 본당 외부차단…장례준비는 '아직' 3일 오후 통일교 본당 도로 초입. 뒷편으로 산중턱에 자리잡은 통일교 본당(천정궁)이 보인다.

통일교 본당은 산중턱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곳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인 2차선 도로를 따라 5분간 올라가자 도로 중간을 막은 입구가 나타났다. 약 5m 높이의 출입문은 바리케이트로 차단돼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의 허가가 있어야 진입할 수 있었다. 입구는 덤프트럭 등 공사차량만 간간히 지나다닐 뿐 일반차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경호원은 "내부 공사 때문에 관련 차량만 입장시킬 뿐 다른 차량은 모두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선명 별세, 가평 본당 외부차단…장례준비는 '아직' 3일 오후 경기도 가평 통일교 본당(천정궁) 진입로.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세워 외부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 청심중고등학교, 청심신학대학원 입구에서 기도를 드리는 여성들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을 통일교 신자라고 소개한 60대 초반의 여신도는 현재 일본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여신도는 "총재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오늘 일본에서 찾아왔다"며 "마치 자식이 부모를 떠나보내는 슬픔이다"라고 울먹였다.

문선명 별세, 가평 본당 외부차단…장례준비는 '아직' 3일 오후 故문선명 총재의 빈소가 마련될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평화월드센터. 관계자와 건물 관리인들이 가끔 드나들 뿐 장례물품 반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마을 초입에 자리 잡은 청심평화월드센터에는 문 총재의 빈소가 마련된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장례 준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통일교는 이날부터 5일까지 3일간을 '특별정성기간'으로 지정하고 신도들이 각처에서 기도로를 드리는 기간으로 정했다. 통일교는 6일부터 신도와 일반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문선명 별세, 가평 본당 외부차단…장례준비는 '아직' 3일 오후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평화월드센터 내부 강당. 故문선명 총재의 빈소가 차려질 공간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채 아직은 빈 공간으로 남아있다.


지상5층 높이 규모의 센터는 조문 물품이나 장식 물품의 반입 없이 지상 출입문은 모두 잠겨 있었다. 1층 출입구 두 곳만 관계자와 직원들의 출입을 위해 개방한 상태였다. 안에서는 통일교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건물 한 켠에 있는 회의실에서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강당은 농구코트 크기로 깔끔하게 청소돼 있었다. 벽면 일부는 커다란 검은색 천으로 가려져 이곳이 빈소가 마련될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문선명 별세, 가평 본당 외부차단…장례준비는 '아직' 3일 오후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병원. 故문선명 총재가 마지막으로 치료를 받았던 병원이다.


문 총재가 마지막까지 치료를 받았던 청심국제병원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 모습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 병원 업무 시작 전에 이미 문 총재가 돌아가셔서 여기 사람들도 뉴스를 그 소식을 알았다"며 "이 병원과 별개로 외부 전담의료진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3일 새벽 별세한 문 총재의 성화식(聖和式)은 13일장으로 치러진다. 성화식은 통일교 장례식을 이르는 말로 이번 성화식의 정식명칭은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이다. 통일교는 문형진 세계회장을 성화위원장으로 선정하고 국내·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성화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성화위원에는 해외 전·현직 대통령과 수상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6일부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조문 받을 예정이다"라며 "빠르면 5일 저녁부터 조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