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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백피 섭취하면 스트레스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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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구원, 상백피 추출물의 항스트레스 효과 입증


상백피 섭취하면 스트레스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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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뽕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의 뿌리껍질인 상백피(桑白皮)가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줄여주는데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윤석후)은 4일 "세계 최초로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를 개발해 뽕나무속 식물의 근피인 상백피(학명, Mori cortex)가 항스트레스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행된 스트레스 측정은 설문지와 동물의 행동에 의한 단순한 생리적 지표만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이뤄져 주관적이고 비정량적인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식품연구원이 개발한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 작용관련 단백질 변화를 인식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때문에 세포와 실험동물의 생체를 이용한 항스트레스성 식품 탐색은 물론 생체 내 항스트레스 활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식품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이 바이오 스트레스센서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상백피 추출물은 세포 내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단백질이 핵(주석) 안으로 이동하는 것을 일부 차단해 항스트레스 효과가 있으며,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이같은 효과가 입증됐다.


상백피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쥐의 스트레스 강도는 상백피를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최고 42% 정도 낮았다. 또 뇌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 단백질의 생성도 그 대조군에 비해 평균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상백피 추출물의 항스트레스 효과와 바이오 스트레스센서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SCI급)인 'Behavioural Brain Research'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을 주도한 한대석 식품연구원 선임본부장은 "상백피는 기존의 항우울제 약물들과는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국내에서 자체 생산이 가능해 새로운 형태의 항스트레스 및 항우울성 식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 향후 성공적인 산업화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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