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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거대건축물 만든 신비"..마야문명展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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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거대건축물 만든 신비"..마야문명展 열려 금성을 뜻하는 마야문자가 새겨진 석판(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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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기원전 1500년부터 3000년동안 메소아메리카의 열대밀림에서 꽃피웠던 문명인 마야 문명. 금속기와 바퀴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대 건축물을 만들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정교한 문자체계를 지닌 마야인.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수 있는 '마야문명 전(展)'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열린다. 한-멕시코, 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는 멕시코 팔라시오 칸톤 박물관(Museo Palacio Canton)과 과테말라 국립고고민족학박물관(Museo Nacional de Arqueologia y Etnologia)등에서 양국의 마야유물 200여점이 보내져 선보이게 됐다.


크게 두 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 전시 중 한 테마인 ‘마야 인 멕시코(MAYA IN MEXICO)’에서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출토된 마야 유물을 중심으로 마야인의 세계관과 신화, 마야력 등을 소개하고 있다.

"맨손으로 거대건축물 만든 신비"..마야문명展 열려 마야문명의 태양신 킨(Kin)을 조각한 향로

대표적인 유물로는 ‘태양신 킨(Kin)’을 표현한 향로가 있다. 마야어에서 킨이란 단어는 일(日), 시간, 태양을 의미한다. 태양신 킨은 마야의 중요한 신들 가운데 하나로, 삶의 창조자로서 마야시대부터 현재까지 마야인의 주요 의식을 주관하는 신이다.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될 때는 신성한 방향(동-서-남-북-중앙)을 표현한 목걸이를 걸고 있다.


이어 ‘마야 인 과테말라(MAYA IN GUATEMALA)'에서는 과테말라의 마야 유물을 중심으로 마야문명의 태동부터 쇠퇴기까지의 마야인의 삶과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죽음의 신’으로, 자개를 오려 붙여 수척한 모습의 죽음의 신을 표현하고 있다. 마야인의 뛰어난 세공기술을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활발했던 자개, 옥 등의 교역도 유추할 수 있다.


마야의 비문에 새겨진 기록을 해석한 일부 마야력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세상이 바로 올해 12월에 끝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모티브로 각종 영화 제작과 서적 출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 초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은 전 세계 인구 10%가 마야력에 근거한 지구 종말을 믿고 있다고 발표한 바도 있다.


이번 전시에는 마야력에 근거한 종말론에 대한 최근의 마야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와 견해가 소개되고 있다. 또한 마야인이 그토록 달력에 집착했던 이유와 마야력의 진정한 의미가 종말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마야인들은 육안만으로 정밀한 천체관측 기록을 남겼으며, 이를 근거로 근대 이전 가장 정확한 달력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갑자기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면서 "신비에 싸인 문명이자, 인류사에 큰 족적을 남긴 마야의 역사를 소개하는 세계문명전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는 어느 문명전 못지않은 흥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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