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긴장되고 설레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편하게 훈련에 임하겠다."
윤석영(전남)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거듭난 자부심이 엿보였다.
윤석영은 3일 첫 발을 내딛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대비 소집 훈련을 위해 파주NFC(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소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A대표팀에 발탁 돼 기분 좋다.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라며 "올림픽대표팀 멤버로 3년 동안 이곳을 거쳤지만 A대표팀에서는 배운다는 자세로 자신감 있게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호'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입지를 굳힌 윤석영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스스로도 "그동안 수비가 많이 부족했는데 올림픽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A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윤석영은 "A대표팀에는 올림픽 멤버를 비롯해 아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적응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라며 "올림픽을 통해 얻은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주전경쟁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윤석영은 포지션 경쟁자인 박주호(바젤)에 대한 평가를 덧붙였다. 그는 "주호형의 경기 모습을 보며 굉장히 다부지고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함께 훈련하면서 플레이를 보고 배울 생각"이라며 "나이는 내가 어리고 키도 좀 더 큰 만큼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음지었다.
올림픽 이후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은 윤석영은 "기회가 된다면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럽에 나가고 싶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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