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아공 파업 광부에 살인죄 적용 논란,사태 악화시킬 듯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3주 넘겼는데도 임금 협상 안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마리카나 광산 광부들에게 정부 당국이 살인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사태가 더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살인죄 적용은 광부들의 분노를 자아내 사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아공 검찰,파업광부에 살인혐의=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한 보도에 따르면 경찰에 체포된 2OO여명의 론민 백금광산 파업 광부들은 살인혐의를 받고 있다고 남아공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공통의 목적’(common purpose)이라는 남아공의 법은 한 집단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소속원들을 공범으로 간주하며, 무장한 사람이 경찰 등과 충돌해 사망자가 발생하면 살인혐의를 적용한다.과거 소수 백인이 남아공을 지배하기 위해 만든 법이다.


파업이 발생한 루스텐버그 지방 검찰청(NPA) 프랭크 레센예고 대변인은 “270명의 파업 광부가 34명의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파업들은 칼과 창, 곤봉 등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다.


지난 8월16일 남아공의 백금 생산업체이자 영국 런던 상장회사인 론민의 마리카나 백금 광산에서 착암공 등 3000여명의 광부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현장에서 경찰이 총을 쏴서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


18년전인 1994년 흑백차별제도인 아파라트헤이트가 철폐된 이후 발생한 최악의 유혈참사였다.


◆단순 협박인가 VS 기소 위한 절차인가=남아공 광산 근로자들은 검찰의 살인혐의 적용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다.


수십명의 파업 광부들은 법원 밖에서 체포된 광부를 즉각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남아공 학계와 노조는 검찰을 맹비난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케이프 타운대학 법학자인 피에르 데 보스는 “이 혐의는 논리에 맞지 않다”면서 “남아공 어느 법정도 사실에 근거한다면 공통법을 통한다 하더라도 광부들이 유죄라고 판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조연맹인 COSTAU의 패트릭 크레이븐 대변인은 “이것은 순전히 협박이다”면서 “이 광부들이 동료의 죽음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얼토당토 않는다”고 비난했다.


FT는 “이런 혐의를 이용하려는 결정은 광부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최악의 유혈참사 이후 팽팽한 관계를 악화시킬 악화시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파업 근본 원인 풀어야=론민 광산 파업은 3주를 넘기고도 계속되고 있다. 현지 시간 30일 현재 전체 근로자 2만8000명중 단 7%만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에 참가한 착암공 등 광부들은 여전히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광산 경영진들이 돈 보따리를 풀지 않는 한 이번 파업은 다른 금광으로 퍼질 개연성도 있다.
회사측과 파업 광부들은 다음주 중 정부 중재로 협상을 갖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귀금속을 비롯한 상품수요 감소에 직면한 광산 경영진들이 선뜻 광부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줄지는 의문이다.


이들은 임금을 월 1만2500란드(한화 약 167만원)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광부들은 기본급에 각종 수당,보너스를 합쳐서 월급을 받는다.


회사가 철제 침대가 있고 몇 명이 같이 써야 하긴 하지만 사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광부들은 수당을 더 받으려고 광산 주변의 허름한 판자촌에 사는 게 보통이다.


남아공광물협회에 따르면 금광의 경우 신입 광부의 월평균 임금(수당과 보너스제외) 4840란드(약 65만원), 위험 직군인 착암공은 5700란드(약 76만5000원)로 나타났다.


백금광산에서도 임금수준은 대체로 이와 비슷하다.FT는 중소규모 광산에서 일하는 53세의 한 광부는 월 3500란드(약 47만원)를 집으로 가져간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에 비하면 많은 것은 아니다. 금광의 갱도의 경우 깊이가 최대 지하 4km나 되는 곳도 있다. 지하갱은 습하고 덥다. 또 단단한 암석 속에 있는 금맥은 두께가 불과 몇 십 센티미터에 그치기도 한다.수평의 갱은 높이가 낮아 수그리고 다녀야 한다.


이런 곳에서 착암공들은 금맥이 있는 바위에 구멍을 뚫고, 폭파공은 화약을 넣어 암석을 깬다음,나즈막한 열차로 금광석을 외부로 실어보낸다.사고가 났다하면 사망사고다.지난해에는 123명이 숨졌다. 1994년 이전에는 500여명이 숨진 것에 비하면 그나마 적은 수치다.


앵글로골드 아샨티와 골드필즈 등 거대 광산회사들은 시설 개선을 위해 2014년까지 수억 란드를 지출할 예정이지만 중소규모 광산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