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4월에 이어 다음달 서울시내 버스 안에서 미술전시가 열린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활짝 웃는 얼굴을 담아낸 이순구 화백의 '웃다' 展이다.
서울시는 도시교통본부는 내달 2일부터 1달간 우이동과 서대문역을 오가는 101번 버스를 비롯해 시내버스 213대에서 이처럼 미술전시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동아운수와 함께 국내최초로 '버스 안 미술관'을 기획해 팝아트 미술작품 20점을 버스에 전시한 바 있다.
내달부터는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익살맞게 웃는 얼굴이 그려진 이순구 화백의 작품들이 여럿 걸린다. 전시는 동아운수 시내버스 총 213대 중 ‘101번’ 1대 내·외부에는 20점이 전면 전시되고 나머지 버스에는 대당 각 1점 씩 내부에 전시된다. 노선은 101, 151, 152, 153, 410, 1165, 1115, 8153, 8111번 등 총 9개다.
만화영상학을 전공한 이순구 화백은 “우리가 ‘예술’하면 떠올리게 되는 무겁고 이해하기 어려운 도상이 아닌 대중에게 친근하고 공감되는 그림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는 동그라미, 점 두 개, 곡선 하나로 이뤄진 스마일 마크에서 발상을 얻었으며, 미소보다 더 즐거운 ‘환한 웃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오혁 서울시 버스관리과장은 “지난 4월 ‘버스 안 미술관’이 성황리에 끝난데 이어 다른 작품도 전시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두 번째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천진하고 진솔한 웃음이 담긴 작품을 통해 피곤하고 힘든 출퇴근길 미소를 머금는 여유를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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