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불황으로 국내 소비가 줄어들고 있지만 해외로 나가 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밝힌 '2012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국외 사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해외서 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22억7600만 달러로 전분기의 22억7300만 달러보다 0.2%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2%나 늘었다.
2분기 카드사용액은 역대 분기별 최대였던 2011년 3분기(22억96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이는 내국인 출국자 수가 줄어들면서 카드 해외 사용자수가 감소했지만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분기(337만명)보다 4.3% 감소한 322만명이다. 외국에서 사용된 카드는 모두 481만9000장으로 전분기 490만3000장보다 1.7% 줄었다. 반면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472달러로 전분기(464달러)보다 1.9% 늘었다.
카드 종류별 국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 69.1%, 직불카드 13.5%, 체크카드 17.4%였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분기보다 2.6% 증가했으나 직불ㆍ체크카드는 각각 9.1%,1.6% 감소했다.
올 2분기 비거주자(외국인 등)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2억3200만 달러로 전분기(10억8500만 달러)보다 13.6%나 늘었다. 또 비거주자가 사용한 카드는 모두 307만1000장으로 전분기(263만4000장)보다 16.6% 증가했다. 장당 사용액은 401달러로 전분기(412달러) 대비 2.6% 줄었다.
2분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286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5.1% 늘었다. 국제수지상 '여행수입'은 1분기 32억7000만 달러에서 2분기 39억3000만 달러로 늘어났지만 '여행지급'은 49억1000만 달러에서 45억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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