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둔화가 심화되면서 매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신용카드 이용이 한풀 꺾였다. 건당 결제금액도 소액화 추세가 지속되는 등 소비둔화가 카드 사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지난 2007년 리먼사태 이후 1.7%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들어 11.2%까지 회복했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6월말 현재 1억1638만장으로 국민 1인당 2.3장, 경제활동인구 1인당 4.5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1억2231만장)보다 4.8% 감소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의 소비둔화 등을 반영해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증가세가 축소됐다"며 "감독당국의 휴면카드 정리 지도 등으로 신용카드의 발급장수 역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중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하루평균 22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40%대를 기록했던 체크카드 결제 증가율이 올해 들어 반토막을 기록한 것이다.
체크카드의 발급장수는 6월말 기준 8894만장으로 지난해 같은달(8026만장)보다 10.8% 증가했다.
한편 올 상반기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는 일평균 4402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결제금액도 하루평균 292조원으로 3.8%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 비현금 지급수단 결제금액이 한은 금융망과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등 전자지급수단의 이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