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탑골공원 등지에서 지네, 뱀가루에 비아그라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인체 유해성분을 첨가한 가짜 약을 당뇨병, 신경통, 정력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만~5만원을 받고 가짜의약품을 판매했다. 한 업소는 가짜의약품으로 약 49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탑골공원 주변에서 부정의약품이 판매된다는 정보를 입수, 지난 5월 말부터 약 2개월간 특별단속을 벌여 9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부정·불량의약품을 특효약인양 속여 판 업소 3곳, 무표시·무규격 한약재 등을 판매한 업소 4곳,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을 판매하거나 유통기한이 경과한 의약품을 보관한 업소 각 1곳씩이다.
시는 단속에 걸린 업소 중 7곳의 업주 등을 형사입건하고 6곳에 대해선 자치구 등 해당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4곳은 형사입건과 함께 행정처분을 내렸다.
박중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한약국 또는 약국이 아닌 장소나 무자격자로 부터 의약품을 구입해 오·남용으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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