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절친 노타 비게이 3세(이상 미국)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최경주(42ㆍSK텔레콤) 조를 격침시켰다는데….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인근의 아튠요트골프장에서 끝난 제5회 NB3챌린지에서 비게이 3세와 함께 9언더파를 작성해 양용은-최경주 조(7언더파)를 2타 차로 제압했다. 초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가 우즈-비게이가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골프대회다. 당연히 승패보다는 나눔의 장이라는 게 중요하다. 원주민 출신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4승을 수확한 노타 비게이 3세(미국)가 세운 'NB자선재단'과 터닝스톤리조트가 공동 주최했다. 우즈는 스탠퍼드대학 동창인 비게이 3세를 위해 매년 이 대회에 꼬박꼬박 출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이스턴 팀과 웨스턴 팀으로 나눠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양팀은 2명씩 짝을 이뤄 베스트볼 방식(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매 홀 좋은 스코어를 합산)으로 자웅을 가렸다. 이스턴 팀은 개리 우들랜드- 크리스티 커(8언더파)가 재미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 박세리(35) 조(7언더파)를 제압했고, 위창수(40)-청야니(대만) 조는 리키 파울러- 렉시 톰슨(이상 미국팀) 조와 나란히 7언더파를 쳐 비겼다. 이스턴 팀이 결국 승점 2.5점 대 0.5점으로 승리했다.
우즈는 "올해는 풀 시즌을 뛸 수 있어 좋았고, 성적도 꽤 좋았다"며 "그동안 훈련 보다는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주력했지만 이제는 바뀐 스윙에 적응하고 있어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더했다. 우즈는 곧바로 메사추세츠주로 이동해 31일 밤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1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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