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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장 총 쏜 해적들 '최강 美해군' 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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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북동연안 해적활동 크게 줄어

"석선장 총 쏜 해적들 '최강 美해군' 뜨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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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프리카 북동해안 해적 활동이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30일자에서 미 해군 자료를 인용해 올해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주변의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에서 해적 사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이 지난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이 지역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총 46건으로 지난해(222건)와 2010년(239건)에 비해 많이 줄었다. 해적 공격이 성공한 사례도 2010년 67건, 지난해 34건에서 올해는 단 9건에 그쳤다.


세계 각국 해군이 공격적인 순찰에 나서고 민간 상선업계도 대비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해군 고위 장교들은 아직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마크 폭스 미 해군 중장은 “해적들은 적응력과 융통성이 아주 뛰어나다”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와 예멘 등을 중심으로 정치 불안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수지맞는 장사’인 해적 활동이 크게 불어날 수도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이 지역에는 해적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납치한 인질들을 장기간 억류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많고 경기불황으로 농부와 어부가 해적으로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미 해군은 계절마다 해적활동의 증감하는 것은 2년마다 반복되는 몬순의 영향을 받는다며 바람과 파도가 잦아드는 9∼10월에는 해적들이 다시 준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더라도 올해 통계는 충분히 마음든든한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성공한 해적 공격은 지난 5월10일, 미수에 그친 공격은 6월27일 각각 발생했는데 후속 공격과의 시차가 이처럼 길었던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NYT는 계절요인으로는 설명이 안 될 만큼 올해의 공격 건수는 급감했다며 이는 무엇보다 미국을 비롯한 10여 개국 해군이 홍해와 인도양,아라비아해에서 특정일에 20~30척의 함정이 계속 순찰하고 상선업계가 자체 보안조치를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폭스 중장은 “무장한 경호팀을 갖춘 민간 선박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선박치고 해적 피해를 입은 것은 없다”면서 “추세가 역전된 데는 민간 선적업계의 공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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