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일전 승리', 이번엔 태극소녀 차례다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일전 승리', 이번엔 태극소녀 차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D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또 하나의 한·일전이 찾아온다. 태극전사의 올림픽 쾌거 여운이 남은 가운데, 이번엔 태극소녀의 차례다. 2년 전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 우승의 제물이었던 바로 그 상대, ‘숙적’ 일본을 맞아 다시 한 번 역사 창조에 나선다.

U-20(20세 이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FIFA U-20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그 자체만으로도 치열한 한·일전이건만 주변 상황이 그 열기를 더한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직후 ‘독도 세리머니’에서 비롯된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는 터다. 여기에 일본축구협회가 경기를 앞두고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관중 소지 금지 조치를 갑작스레 철회해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양국의 서로 다른 설욕 의지까지 더해졌다. 한국은 U-20 대표팀 역대전적에서 1무 4패로 절대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1 U-19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선 1-3으로 졌다. 이로 인해 월드컵 출전마저 좌절될 뻔 했으나, 준비 미흡에 따른 우즈베키스탄의 개최권 박탈로 천신만고 끝에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정성천 대표팀 감독이 “이제는 우리가 일본에 이길 차례”라며 강하게 역설하는 이유다.


반대로 일본은 2년 전 수모를 되갚아주길 꿈꾼다. 2010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한국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현 U-20 대표팀은 당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다. 홈 이점까지 안고 있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한국을 꺾고 세계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두 팀의 장단점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한국은 피지컬과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한다. ‘원톱’ 전은하(강원도립대)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전은하의 원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간판 공격수 여민지가 발등 부상을 당한 탓에 부득이하게 최전방에 섰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조별리그서 한국이 넣은 4골 가운데 3골을 홀로 터뜨리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소담, 이정은, 이금민 등 2010 U-17 여자월드컵 우승 주역들도 힘을 보탠다. 특히 이정은과 이소담은 일본과의 결승 당시 각각 선제골과 동점골을 뽑아내 한국의 우승에 공헌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금민은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춰 일본 수비진을 뒤흔들 열쇠이기도 하다.


'한·일전 승리', 이번엔 태극소녀 차례다


호재도 있다. 여민지가 부상에서 회복한 것.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조커로서 ‘한 방’을 보여주기엔 충분하다. 여민지는 “조별리그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기에 일본전에선 꼭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일본은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앞선다. 여자 축구에서의 위상 역시 세계 최강이다. 지난해 열린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얼마전 런던올림픽에선 은메달까지 따냈다. FIFA랭킹은 3위로 한국(15위)에 월등히 앞선다.


청소년 대표팀의 수준 역시 높다. 폭 넓은 저변에서 배출된 유망주들이 즐비해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압도적 전력을 뽐냈다. 멕시코(4-1 승), 뉴질랜드(2-2 무), 스위스(4-0 승) 등을 상대로 2승 1무(10득점 3실점)를 거둬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요주의 대상은 ‘에이스’ 다나카 요코다. U-17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 공격의 중심이었다. 기량은 여전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전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3경기 4골 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한국에 대한 설욕 의지도 대단하다. 다나카는 “한국은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 2년 전 패배는 아직도 기억날 만큼 분하다”라며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나카 외에도 2골을 넣은 나오모토 히카루 역시 한국 수비진이 경계할 상대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