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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올라온 데 항의, 1시간 넘게 경기를 거부하는 소동을 빚었다.
신의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튼파크에서 콜롬비아와의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문제는 경기 직전 발생했다. 조직위원회가 북한대표팀을 소개하며 대형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 사진을 올렸다. 북한 측은 바로 반발했고 항의의 뜻으로 1시간 넘게 경기장 입장을 거부했다. 조직위는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북한대표팀을 소개하며 태극기를 전광판에 띄운 건 명백한 실수"라며 "공식적으로 북한대표팀과 북한올림픽위원회에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른 북한은 두 골을 터뜨린 김송희의 활약으로 콜롬비아를 2-0으로 꺾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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