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페이스]마리아다스 포스테르 페트로브라스 CEO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로벌페이스]마리아다스 포스테르 페트로브라스 CEO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지금까지 석유업계는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통했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나 열사의 사막 한가운데서 이루어지는 산업의 특성을 좆듯 지금까지 세계 주요 에너지기업의 수장은 모두 남자였다. 그러나 올해 2월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남반구 최대규모 기업인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마리아다스 그라사스 시우바 포스테르(59) CEO가 그 주인공이다.


포스테르는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전세계 가장 영향력있는 100대 인물에 꼽혔고, 8월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12년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파워우먼’ 20위로 올랐다. 그녀가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2월 페트로브라스 이사회는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레 CEO의 후임으로 천연가스·에너지 담당이사였던 포스테르를 지명했다. 그녀의 오랜 친구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그녀의 임명을 승인했다. 브라질 전체 석유 생산 91%, 천연가스 90%를 생산하는 페트로브라스의 사상 첫 여성 CEO이자 글로벌 석유산업계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포스테르는 어려운 유년시절을 딛고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53년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 카라팅가에서 태어난 그녀는 여덟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의 빈민가로 이주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매일같이 범죄가 발생하고 갱단과 경찰들의 총격전이 끊이지 않는 환경에서 그녀는 부모의 일을 돕고 학비를 직접 벌며 성장해 나갔다. 그녀는 어린시절에 대해 “힘들지만 행복했던 시절이었다”면서 “살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1978년 리우데자네이루의 4대 국립대학인 플루미넨스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리우데자네이루대학 원자력공학 석사과정을 시작한 것과 동시에 페트로브라스에 인턴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 1981년 화학엔지니어로 정직원이 된 그녀는 30년 넘게 다양한 부문을 거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볼리비아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업무를 맡고 있던 1998년 포스테르는 당시 지방정부의 무명 관리였던 호세프를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좌파 노동자당의 열렬한 지지자라는 공통점 때문에 가까워진 이들은 평생의 동지가 됐다. 2002년 노동자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룰라 대통령이 취임하자 호세프는 에너지장관으로 지명됐고, 포스테르는 호세프의 최측근으로 브라질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석유가스산업동원프로그램(PROMINP)’ 총책임자를 맡았다.


이후에도 포스테르와 호세프는 각각 산업계와 정부를 대표해 브라질 에너지산업의 부흥과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연구를 계속했다. 포스테르는 2003년 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재생에너지 담당관으로 임명된 한편 페트로브라스의 재무책임자, 가스·에너지사업부문 이사 등을 거쳤다. 호세프가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는 국정을 총괄하는 수석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포스테르는 별명이 ‘카베이라오(브라질 경찰특공대 전용 장갑차)’일 정도로 거침없는 추진력을 발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페트로브라스가 올해 2분기 13억5000만 헤알(약 7472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위기가 닥쳤지만 포스테르는 어떤 도전이라도 기꺼이 맞이하겠다며 자신만만하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여성들이 더욱 많이 산업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