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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의 도전정신…불황 파고 넘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크루즈선 타고 신입사원 연수

STX의 도전정신…불황 파고 넘는다 ▲올해 STX그룹 공채 21기 신입사원들이 연수과정을 마친 뒤 과제발표회를 갖고 강덕수 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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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크루즈선(고급 유람선)을 타고 신입사원 연수를 받는 회사가 있다. 외국 기업이 아니라 바로 STX그룹의 얘기다.

이는 STX의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직원들의 창의와 도전정신을 고취시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인재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STX의 신입사원 크루즈 연수는 명실공히 STX를 대표하는 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크루즈 조선사인 아커야즈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로 크루즈선 건조사업에 진출한 STX의 경영철학인 '창의와 도전'과도 잘 부합한다는 평가다.

STX 신입사원들은 매 기수마다 크루즈선을 타고 중국 연수를 떠난다. 상하이·칭따오·다롄·웨이하이 등 중국의 대표 도시를 방문하고 STX의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게 된다.


STX의 크루즈선 해외연수는 당초 신입사원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STX는 신입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채택해 경영 및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입사원들만 세계무대를 밟는 것은 아니다. STX에는 대리급 이하 실무진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파이오니어(개척자)'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대리급 직원들은 물론 입사 1~2년 차의 주임급 직원들에게도 직장생활 초기에 6개월에서 1년 동안 해외에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은 미주·중동·유럽·중국 등에 포진한 STX의 해외법인 및 사무소로 파견돼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은 물론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된다.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내부 프로젝트 공모 및 성장 가능성 등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한다. 이들은 6개월에서 최장 1년간 터키·두바이·인도·베트남·싱가포르·홍콩 등으로 파견된다. 현재까지 50여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해외 근무를 경험했다.


이처럼 STX가 인재들의 글로벌 감각을 중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STX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STX는 해외 법인과 지사를 포함해 약 170여개의 해외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또한 조선·해운업의 특성상 해외출장 및 장단기 파견근무도 잦다.


이와 함께 STX는 직급별로 차별화된 경영자수업 프로그램인 'STX-MBA'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글로벌 경영 지식과 자세를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과장~부장급 직원들이 MBA 핵심과정은 물론 그룹 사업 분야와 연계된 전략과목을 학습하고 과제를 연구하게 된다.


향후 그룹 경영을 이끌어 나갈 실장에서 상무 직급까지 임원진을 대상으로 하는 'EMBA'는 국내 프로그램 및 해외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전문 경영기법 학습 및 미래전략 연구를 통해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높일 수 있게 한다.


교육 수료 후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프로젝트 발표회를 연다.


STX 관계자는 "MBA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뛰어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경영진의 인재경영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차세대 리더와 핵심 인재로 거듭나 그룹 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도록 MBA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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