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상반기 11억 달러(약 1조2490억 원)나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 판은 FRB 분기보고서를 인용해 FRB가 올해 상반기 순수입 47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FRB는 이 가운데 464억 달러를 재무부에 돌려줬다. 지난해 전체의 경우 769억 달러다.
FRB의 주 수입원은 재무부 채권이다. 달러를 찍어내는 FRB가 국채를 사들여 이자를 받은 꼴이다. FRB는 상반기 재무부 채권으로 234억 달러의 순이자소득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4% 증가한 것으로 채권 대부분은 2차에 걸친 양적완화로 증가한 것이다.
FRB의 나머지 이자소득 대부분도 프레디 맥과 페니메이 등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 동안 FRB의 통화정책 대부분은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온기가 실물경제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FRB 덕에 금융 부문도 비대해지고 있다. 최근 M&T은행은 허드슨 시티 뱅코프를 인수했다. JP 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는 모기지 시장에서 큰 수익을 건졌다. 이에 포브스는 FRB의 초저금리가 은행에 공짜에 가까운 혜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런 통화정책은 앞으로 계속 논란 대상이 될 듯하다. 앨런 그린스펀 FRB 전 의장처럼 자산경제를 계속 방어하다 보면 어느 순간 큰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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