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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수사…계좌추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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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 등 4명 구속…돈의 흐름· 사용처가 핵심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검찰이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양경숙 라디오21 전 대표와 관련자 4명을 구속한데 이어 '수상한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에도 나섰다.


28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부장)는 새벽 양경숙(51·여) 라디오21 전 대표와 양씨에게 금품을 건낸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내 구청 산하단체장 이모씨, 세무법인 대표인 또 다른 이모씨와 부산지역 건설사 정모씨 등 세 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모씨 등 세 명이 올해초부터 총선 전까지 양씨에게 약 40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사업투자를 명목으로 양씨에게 돈을 건넸으며 계약서까지 작성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검찰은 양씨가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빌미로 이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양씨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고받은 돈의 사용처가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 구속된 양씨를 비롯한 세 명 가운데 한 개 계좌를 모(母)계좌로 보고 이 계좌로 들어온 돈이 어디로 흘러나갔는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추적이 마무리 되는 데로 수사에 필요한 관계자를 추가로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정치권 인사와 연계가능성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차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특정 정치인이 거론되는데 우리는(검찰은) 정치인을 특정해서 말한 적이 없다"며 "이제 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단계이니 만큼 섣부른 추측이나 예측은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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