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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경선.. 文 대 非文 신경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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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아시아경제 김승미, 오종탁 기자]파행을 겪고 하루만에 재개된 28일 민주통합당 원주 대선 경선에서는 후보 간의 신경전으로 달아올랐다. '모바일 투표' 소동에 이어 '이해찬-문재인 담합' 등 갖은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 지지자들의 세 대결도 치열했다.


태풍 '볼라벤'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열리는 강원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는 수백여의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전을 뜨겁게 펼쳤다. 임채정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이런 날씨에 찾아온 동지들이야말로 국민을 위한 정권, 정권교체 재창출을 위해서 찾아주신 용사들을 보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형제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한다"며 "이제 우리 네 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하나가 돼 정권을 반드시 교체할 것"이라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경선 파행 책임론에 文 Vs 非文 '신경전' 여전
= 합동 연설회에서 경선 파행 책임을 두고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간의 설전을 주고 받았다.


첫 연설자로 나선 문재인 후보는 "경선이 정상화 돼 다행"이라며 "자신보다 당과 국민을 더 생각해주신 후보님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낮은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만 이길 수 있다"며 "우리끼리 상처내고 분열할 일이 아니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고 그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는 경쟁을 해야 한다"며 선두주자로 강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경선에 복귀한 김두관 후보는 "불공정 경선 절차를 바로잡기 위해서 경선을 잠시 중단했다"며 "솔로몬 왕 앞서 자신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한 어머니 심정으로 돌아왔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경쟁력을 전면 부각했다. 김 후보는 "돌아서 큰정부 하겠다는 박근혜를 여러분 어떻게 믿겠나. 저 김두관 당당하게 민주당 대선후보 되어 서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 물리치고 민주진보개혁진영 승리 당원들께 안겨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는 진짜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꼭 필요하다"며 "민주주의 지키기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아끼지 않으셨던 김대중 대통령님 반칙 특권 온몸으로 저항했던 노무현 대통령님 저 김두관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정통성을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그동안 꾸준히 강조해온 민주당 정체성과 준비된 대통령론에 방점을 찍었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에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할 리더십을 고루갖추고 있다"며 "민주당의 정통성과 실력, 국정운영경험 3박자를 갖춘 정세균이야 말로 박근혜 후보를 제압할 수 있는 민주당의 필승카드"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론스타 사태와 투기자본 탐욕 횡포를 사라지겠다"며 "땀흘린 사람이 대접받는 나라를 만드는 정세균은 기회가 주어지면 누구보다 잘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복귀에 대해 그는 "축제와 감동이 되어야할 경선이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저 정세균이 흥미와 감동주는 예측불허의 경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연단에 오른 손학규 후보는 경선 불공정 문제를 집중 문제제기했다. 그는 성경구절인 시편 37편을 인용하며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 행하는 자들 시기하지 말지어다. 내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이르시길 내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를 인용하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여러분은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론을 강조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으로 몸살앓는 이나라 분열 갈등 넘어 분노로 핏발선 이사회. 난파선 같은 대한민국호를 글로벌 위기 파고 헤쳐가기 위해선 경험있는 노련한 선장 필요하다"며 "겨우 나침반 보는 초보선장 할수있는일 아니다"라며 문 후보를 견제했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강원 표심을 의식해 남북공동경제 번영과 경제 대통령을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4색 응원전 ··당내 화합과 갈등 사이 = 각 캠프는 행사장 안팎에서 치열한 응원대결을 벌였다. 행사 직전 1시간전부터 캠프별로 젊은 자원 봉사자들이 응원전을 펼쳤다. 모바일 투표로 인한 친노-비노 갈등 의식한듯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가 입장할 때 서로 박수로 격려했다.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문 후보는 행사장 앞에서 응원전을 펼친 김두관, 정세균,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이 중에 한 김두관 후보 지지자는 문 후보를 향해 "페어플레이를 합시다"라며 외치기도 했다. 1시 42분께 도착한 정세균 후보는 문 후보와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를 바라보던 지지자들은 박수를 쳐 두 후보를 격려했다. 손학규·김두관 후보도 다른 후보 캠프 응원자들과 악수를 건넸다.


그러나 합동설회가 시작하면서 장내 분위기는 급변했다. 김두관 후보가 '모바일 투포' 논란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 문재인 후보의 한 지지자는 "기권표 600표가 나왔다. 사실을 말하라"고 소리쳤고 이에 김두관 후보 지지자가 "연설 방해하지 말라"며 맞고함을 쳐 한때 장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손학규 후보가 시편 37편을 인용하며 은유적으로 '이박단합'을 악으로 비유하자, 장내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는듯 조용해지기도 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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