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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세론 굳히기, 다음주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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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파행 정상화… 非文주자들, 강원·충북서 표심잡기 사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문재인 대세인가 아니면 역전인가.


응급조치 끝에 민주통합당 대선 레이스가 정상화됨에 따라 주중 4연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강원을 필두로 30일(충청), 9월 1~2일(전북 인천)의 승패 여부에 따라서 문재인 대세론의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아울러 비문재인 주자들의 결선투표제 진출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강원 경선(선거인단 1만103명)에 당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종합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누적득표율 57.3%로 김두관 후보(20.3%)와 손학규 후보(17.9%) 정세균 후보(4.6%)를 멀찌감치 따돌린 채 1위를 달리고 있다.


문 후보의 독주가 강원까지 이어지면 결선투표제 무산 가능성이 대두될 듯하다. 한 관계자는 "재검표 소동으로 비문 후보들이 오히려 위기에 몰리면서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강원 결과에서 문 후보가 압승하면 결선투표제가 사실상 유명무실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문주자들의 추격 동력도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02년엔 노무현 후보가 세 번째 순회 경선지인 광주에서 승리한 이후로 이인제 한화갑 후보 등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중반 이후엔 정동영 후보와 둘만의 레이스를 벌였다.


이로 인해 비문 주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선 직전엔 양강 구도를 기대했다가 3위로 주저앉은 손 후보측은 강원 경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평소 우세를 장담한 강원과 충북에서 표차를 줄이지 못하면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초 손 캠프측은 강원ㆍ충북ㆍ전북ㆍ인천 모두를 우세를 점치고 누적 투표 1위를 목표로 삼아왔다. 한 캠프 관계자는 28일 "손 고문이 2년간 춘천 칩거생활하고, 손학규의 민심 대장정도 강원에서 첫출발 했듯이 강원 표심은 우세하다"며 자신했다.


손 캠프는 '이해찬-문재인' 담합설을 고리로 강원에서 강하게 공세를 펼치며 반전의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전날 손학규 후보 측은 문 후보 캠프의 '전화투표 독려팀 운영지침'을 공개하고 당내 경선에서 금지된 전화 선거운동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측은 "단순한 투표 독려 문건"이라며 의혹을 축소하고 있다.


울산에서 2위로 체면치레한 김두관 후보 측은 강원 충북은 조직이 약하지만 현재 2위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호남의 맹주인 정세균 후보는 전북 선거인단이 10만에 육박하는 만큼 주말 경선에서 추격전을 펼칠 계획이다.


주중 4연전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독주한다면 비문주자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비문 주자들이 합종연횡이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당 관계자는 "남은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1위를 내주더라도 과반득표를 저지하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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