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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자산관리전문은행 율리우스베어 고객정보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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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스위스 최대 자산관리 전문은행(프라이빗뱅크)인 율리우스 베어에서 고객 정보가 세 번째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율리우스 베어의 고객 다수가 독일 부자들이어서 이번 정보 유출이 독일 부자들의 탈세를 조사하고 있는 독일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90년 설립된 율리우스 베어는 운용하고 있는 자산 규모가 1780억 스위스프랑(미화 1870억 달러)로 단일 자산관리 은행으로서는 스위스 최대이며, 은행권에서는 UBS와 크레디스위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율리우스 베어가 지난 10년사이 세 번째로 고객정보가 도독질 당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에 대해 은행 비밀유지를 둘러싼 독일과 스위스간의 몸싸움에서 벌어진 가장 최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독일의 여러 주 정부들은 지난 해 역외 계좌에 자산을 은닉하고 있는 독일 부자들을 잡기 위해 스위스 은행들에서 훔친 고객정보를 열심히 사들였다.


보리스 콜라르디 율리우스베어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일간 존탁스차이퉁 인터뷰에서 내부 조사중 최근의 절도사건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은행측은 취리히 사무소의 직원 한명이 해고돼 체포됐다고 밝혔으나 그의 신원이나 공모여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히지 않았다.


율리우스베어의 고객정보 도난은 올해로 세 번째 일어났다.2002년에 첫 번째 도난이 발생했고 2009년에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해 독일 당국이 이은행과 직원들이 독일인 고객들의 탈세를 도왔는지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율리우스베어는 독일 당국과 지난해 5000만 유로를 주고 은행과 직원에 대한 소송을 하지 않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독일 당국은 이 은행의 독일 고객에 대한 조사를 계속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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