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한화 구단은 28일 한대화 감독의 중도 퇴진을 공식 발표한다. 구단 측은 27일 따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로써 한 감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2009년 9월 맺은 계약은 올해 말까지였다.
시즌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내려진 경질은 성적 부진에서 비롯된다. 한화는 28일 현재 39승2무64패로 리그 최하위다. 시즌을 앞두고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 등을 영입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지만, 오히려 성적은 더 떨어졌다. 한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10시즌 선수단은 꼴찌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은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6위였다.
1997시즌 쌍방울에서 선수 은퇴를 선언한 한 감독은 이듬해 지도자로 변신했다. 2003년까지 6년 동안 동국대 감독으로 지냈다. 프로로 둥지를 옮긴 건 2003년 말부터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격코치, 1군 수석코치 등을 담당했고, 2009년 말 고향 팀 재건이라는 명목 아래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한 감독은 한화의 연고지인 대전 출신이다.
사령탑에서 현역 시절 별명이던 ‘해결사’의 면모는 발휘되지 않았다. 모기업의 계속된 투자에도 성적은 내리막을 걸었고, 결국 경질의 쓴잔을 들이켰다. 한화는 한용덕 수석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고 남은 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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